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차녀 티파니. 인스타그램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다섯 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두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난 티파니(31)의 시아버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요직에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바논계 미국인인 마사드 불로스(53)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임명하겠다고 1일 발표했다.
불로스는 아들 마이클(27)이 그리스에서 휴가 온 티파니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 바람에 트럼프 당선인의 사돈이 됐다.
티파니란 이름은 보석 브랜드 티파니앤코에서 딴 것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1980년대 뉴욕에서 트럼프 타워를 짓는 동안 바로 옆에 있는 티파니 상점의 공중권을 매입했다.
티파니는 부모의 이혼 이후 어머니 손에서 컸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유세에 자주 등장했다. 2016년, 2020년, 2024년 선거 유세에서 모두 연설했다.
그녀는 2018년 그리스로 배우 린제이 로한과 함께 휴가를 갔다가 파티에서 남편을 만났다. 마이클은 레바논에서 태어났으며 영국 리젠트 대학교를 졸업했다.
처음 만난 이후 4년을 사귄 끝에 2022년 결혼식을 올렸고, 지난 10월 첫 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밝혔다.
이혼한 어머니 아래서 자란 탓에 티파니와 트럼프 당선인의 관계는 다섯 자녀 중 가장 소원한 것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녀 티파니와 남편 마이클 불로스.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모델, 가수 등으로 활약한 메이플스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이혼 이후 싱글맘으로 혼자 티파니를 키웠다고 털어놓았다.
캘리포니아에서 티파니를 키운 메이플스는 “일년에 두 번 정도 티파니를 뉴욕으로 데려가서 사무실에 있는 아빠를 만나게 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세번째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저녁을 먹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피플지는 또 트럼프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티파니는 아빠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 않았고, 항상 온 가족으로부터 다소 독립적이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티파니는 억만장자 변호사이자 자동차 기업 스코아 모터스를 운영하는 시아버지 불로스가 행정부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트럼프 2기에서는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불로스는 미시간주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선거 운동을 벌여 7대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었던 이 지역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끌어냈다.
중동 고문으로서 불로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평화협정 성사에 나설 전망이다.
모두 세 차례 결혼한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 티파니, 배런 등 5명의 자녀가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자녀들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 배런까지 모두 아버지의 당선을 위해 한 몫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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