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없는 서울 관광 떠나볼까요

‘장애’ 없는 서울 관광 떠나볼까요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8-04-24 23:52
수정 2018-04-25 02: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 5년간 152억 투입…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장애인·고령, 서울 인구의 17%
불편함 없앤 ‘유니버설디자인’
장애 유형별 맞춤형 코스 개발
해설사 등 전문인력도 대폭 확충
지난해 6월 서울시가 주관한 ‘서울로 7017’ 무장애 관광 팸투어에 나선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로 7017은 설계 단계부터 관광약자에 맞춰 보행로 폭은 휠체어 2대가 같이 지나갈 수 있는 2.5~3.5m로 했으며 화장실 출입구 경사 또한 설치기준보다 더 완만한 2%로 설정했다. 서울시 제공
지난해 6월 서울시가 주관한 ‘서울로 7017’ 무장애 관광 팸투어에 나선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로 7017은 설계 단계부터 관광약자에 맞춰 보행로 폭은 휠체어 2대가 같이 지나갈 수 있는 2.5~3.5m로 했으며 화장실 출입구 경사 또한 설치기준보다 더 완만한 2%로 설정했다.
서울시 제공
‘1박 2일’, ‘배틀트립’, ‘짠내투어’, ‘여행가.방’ 등 여행 관련 TV프로그램이 넘쳐날 정도로 여행이 소비상품으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출입구의 작은 턱 하나 때문에 엄두조차 내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신체적 여건으로 관광 활동에 제약을 받는 사람이라고 하면 흔히 장애인을 떠올리지만 노인, 임산부, 유모차를 끄는 사람 등도 관광약자가 될 수 있다.

서울시는 관광약자의 관광 향유권을 기본권으로 보장하겠다며 지난해 8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계획’을 내놓고 5년간 152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관광을 하나의 ‘복지’ 문제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거주 장애인은 39만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30만명으로 서울 인구의 약 17%에 이른다. 하지만 서울시의 계획은 비단 17%를 위한 정책이 아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거동이 불편해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무장애 관광도시 계획은 미래의 잠재관광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도 있다.

영국 런던은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을 알리는 동영상을 민관이 함께 제작해 장애인 관광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캠페인을 추진했다. 또 대영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에 휠체어를 비치해 대여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 접근 가능 시설에 픽토그램(그림문자)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장애인, 노인 등 동반자 포함 최대 10명으로 구성된 그룹이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을 민관이 함께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서울시가 밝힌 무장애 관광도시의 골자는 ▲물리적 환경과 이동 편의 개선 ▲맞춤형 관광콘텐츠 개발 ▲관광정보 접근성 강화 ▲사회적 인식·관광서비스 개선 등이다.

우선 먹고, 자고, 즐기는 관광시설에 장애물이 없는 ‘유니버설디자인’을 확대한다. 2015년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장애인 여행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4%는 ‘여행 여건이 불편하다’고 답했으며 주요 불편 요인으로 이동 편의시설 부족(74.1%), 여행상품 부족(44.8%)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시는 명동, 이태원 등 6개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호텔, 음식점 같은 민간시설에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개·보수하는 데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매년 50개 업소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는 게 목표다. 관광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확보한 곳에 대해서는 ‘무장애 인증제’를 시행, 인증을 받은 곳은 서울관광 홈페이지나 가이드북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광약자별 특성에 맞는 콘텐츠도 개발한다. 지체, 시각, 청각 장애인에 대해 장애 유형별로 맞춤형 관광코스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시는 서울 역사박물관, 남산순환 나들길처럼 현재 있는 29개 무장애 관광코스 외에도 대상을 세분화해 매년 10개 내외 코스를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또 시는 이미 시내 120여개 주요 관광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무장애 관광 정보를 구축했다. 출입구에 경사로가 있는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있는지 등 각 시설의 접근 가능성을 픽토그램 형태로 보여 주는 새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서울관광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도 제공한다. 시는 공모를 통해 관광약자 여행 사업 경험이 있는 민간업체와 함께 ‘무장애 관광지원센터’를 지난 20일 문 열었다.

‘문화관광해설사’와 같은 관광약자를 위한 전문인력을 지금의 3배 이상(8명→28명)으로 확충하고 이들이 배치되는 도보관광코스도 덕수궁과 경희궁 2곳에서 추가로 3곳을 더 개발할 계획이다.

안준호 시 관광체육국장은 “그동안 관광정책이 ‘외국 관광객 유치’라는 양적 성장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관광하기 편한 도시로 내실을 기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뜻”이라며 “누구나 나이가 들면 관광약자가 되기 때문에 무장애 관광도시 실현은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말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노성철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상도전통시장 내 빈 점포 두 곳을 연결해 동작구 출신 연예인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포토존·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청년층의 방문을 유도하고, 이를 시장 내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노 의원은 지난 29일 동작구청 박은옥 상권활성화과장과 회동을 갖고, 빈 점포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구축 등 상도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제안은 노 의원이 평소 구상해 온 시장 부흥 전략의 연장선으로, 마침내 시장 내 공실 두 곳이 확보되면서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가 본격화됐다. 핵심 전략은 동작구 출신 연예인과 지역 고유의 스토리를 결합한 방문 콘텐츠 창출이다. 연결된 두 점포 공간을 포토존 및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외국인 관광객과 청년층의 발길을 이끌고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상도전통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전통시장 육성사업’ 문화관광형 분야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시장 고유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충할 수 있도록 사업 연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노 의원은 포토존 방문이 시장 내 이동과 먹거리·상품 구매로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8-04-25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