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생계형 알바족] 청년의 가능성은 청년 안에 있다…오늘만 사는 그들 기댈 언덕 될 것

[SOS 생계형 알바족] 청년의 가능성은 청년 안에 있다…오늘만 사는 그들 기댈 언덕 될 것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7-08-29 21:24
수정 2017-08-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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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청년들이 생계형 알바로 인해 오늘에만 매여 있는데 대한민국의 큰 손실입니다. 서울시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되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정된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생활은 자기 계발 기회의 박탈은 물론이고 불안정한 고용, 저임금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거시경제 관점에서 보면 노동시장을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중장기 계획인 ‘2020 서울형 청년보장’을 발표하며 청년문제를 서울의 제1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특히 박 시장은 청년정책 개발에 있어 당사자인 청년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는 청년들을 지원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시선을 전환해 청년들과 함께 기회의 문을 열어 가고 있다”면서 “청년의 가능성은 청년 안에 있다. 청년들과 꾸준히 논의해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서울 청년의회의 제안으로 실제 정책에 반영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을 예로 들었다. 청년의회는 2013년 서울시가 서울에 거주하거나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 19∼33세 청년들이 직접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조직이다. 박 시장이 생계형 알바족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청년 알바들과의 간담회 자리였다. 그는 “2015년 말 일자리대장정을 진행했는데 그때 첫 일정으로 ‘알바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청년 알바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당시 패널로 참여한 청년들 대부분이 평균 6~7년간 알바를 하고 있었다. 알바가 더이상 용돈 벌이를 위해 잠시 거쳐 가는 일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청년 알바 생태계 조사를 지시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와의 협력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알바존중법’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알바 청년에게 관심이 크다. 협력의 보폭을 한층 더 넓혀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가와 서울시가 용역을 줄 때 임금체불 업체는 심사과정에서 감점하는 방안, 임금체불 권리구제 지원 등을 이미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청년 알바들이 몰리는 편의점, 카페 등 초단시간 노동에 대해서도 박 시장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높은 청년 실업률과 (초단시간 노동은) 결코 무관하지 않다”면서 “서울시는 앞으로 청년 조례를 제정 및 개정해 아르바이트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틀을 탄탄히 다져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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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8-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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