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등 현대화 성과 미미… 새 콘텐츠·서비스개발 시급

주차장 등 현대화 성과 미미… 새 콘텐츠·서비스개발 시급

입력 2014-09-02 00:00
수정 2014-09-0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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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도는 정부 지원… 신음하는 시장

“30억원이나 들여 지은 고객센터와 주차장을 찾는 손님이 없어요” “도대체 누가 동네 시장을 오면서 차를 가져 옵니까. 전형적인 탁상행정입니다.”
힘 못쓰는 주차장
힘 못쓰는 주차장 30여억원이 투입된 서울 강서구 화곡동 까치산시장의 주차장과 고객불만센터가 불법 주차된 차량과 고객의 외면으로 썰렁한 모습이다.


1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까치산시장의 고객센터와 주차장에서 만난 지역 주민들은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은 2004년부터 시장 비가림막설치와 주차장, 고객불만센터 등 시설 개선에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가 46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상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시장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차장이 시장 특성상 골목에 있어 불편할 뿐 아니라 비가림막 등이 설치됐다고 오지 않던 젊은 소비자들이 찾는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인 김모(58)씨는 “물론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렇게 많은 예산을 시설개선에 투자한 것이 난센스”라면서 “주차장이, 비가림막이 있다고 대형마트에 가던 손님들이 오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시설 조금 바꾼다고 어떻게 대기업의 대형마트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전통시장이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전국의 전통시장이 마찬가지다. 정부가 2002년부터 2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이 특색 없는 시설물 위주로 진행되면서 투자 대비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의 최근 5년간 연도별 전국 전통시장 매출액 변동현황을 보면 2009년 22조원에서 2010년 21조 4000억원, 2011년 21조원, 2012년 20조 1000억원, 2013년 19조 9000억원으로 연평균 2.5%씩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일요 강제 휴무와 야간 영업제한에도 2009년 33조 2000억원에서 2010년 31조 4000억원, 2011년 35조 9000억원, 2012년 37조 원, 2013년 45조 1000억원으로 매년 8.0%의 성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제 정부의 지원이 대형마트 따라하기가 아니라 각 전통시장 특성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고 입은 모은다. 이강준 서울시 신시장모델 컨설팅단장은 “대형마트 따라하기가 아니라 자생적으로 생겨난 전통시장에 맞는 킬러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20~40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실험적인 상점이나 젊은이들의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소규모 식당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장흥섭 경북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존 전통시장이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시설 현대화와 온라인 판매망 구축 등 대형 유통업체의 장점을 모방하는 데 그친 것이 문제”라면서 “이제는 정부의 지원이 전주의 남부시장 청년몰처럼 젊은 상인들의 전통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은 26일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를 열고 제34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와 안건 심사를 대비해 주요 교육 현안을 점검했다. 원내대표단은 교육청 제출 안건을 사전에 살피며 정책이 교육 본질에 부합하는지, 예산 운용이 효율적인지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시급한 현장 과제와 우선순위가 다른 신규 사업 확대와 실효성 검증이 필요한 대규모 자체 시스템 구축은 재정적 타당성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위탁 동의안, 조직 신설 및 인력 증원도 객관적 기준으로 필요성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종부·이도희·주수현 부대표는 교육청의 서·논술형 평가 체제 개편과 AI 시스템 도입 계획에 정책적 우려를 표했다. 최종부 부대표는 “학생들을 단순히 서열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단편적인 목적에만 매몰되어 무리하게 정책을 설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부대표는 “담당 교사가 AI를 돌려 초안을 채점한 뒤, 결국 교사가 일일이 확인하고 자신의 주관을 넣어 수정해야 하는 구조라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
thumbnail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서울시교육청과 정책협의회 개최

글 사진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4-09-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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