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중항삼성생명 법인장
“중국 경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5000달러를 넘어서 1만 달러까지는 경착륙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입니다.”이창훈 중항삼성 생명보험유한공사 법인장은 중국 경제의 앞날을 무척이나 밝게 보고 있다. 이달 초 베이징 시내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연 2000조원 시장에 육박하고 있는 중국 보험시장은 10년 평균 신장률이 20%에 달할 정도로 신장세가 인상적”이라며 “특히 중앙정부가 재정 여력이 많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급격한 경기하락을 막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창훈 중항삼성생명 법인장
-우리가 영업을 하고 있는 베이징의 경우 1인당 GDP가 이미 1만 달러를 넘었다. 신흥 중산층들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보험시장의 경우 한국이 포화시장이라면 중국은 신성장 시장이다.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국기업들이 새로 열리는 서비스 시장에서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
-시장이 커가고 있지만 규제 또한 높아지고 있다. 금융시장의 경우 제조업보다 더 까다로운 진입 장벽이 많다. 단독으로 시장을 뚫기보다는 제대로 된 파트너와 역할 분담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중항삼성의 중국시장 진입 전략은.
-삼성생명은 1995년 베이징에 사무소를 세운 뒤 2003년 에어차이나를 합작 파트너로 정해 교섭 후 2005년 정식으로 50대50으로 합작회사를 세웠다. 현재 베이징과 톈진, 칭다오 등 3개 도시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쓰촨성 청두에 진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다. 외자기업의 경우 지방 진출 시 1년에 한 개 성 또는 시에 대해서 영업허가를 준다. 전국 31개 성·시에 영업망을 깔려면 산술적으로 30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이중, 삼중의 방어망을 쳐 놓았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베이징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2-03-15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