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연합뉴스
한스디트리히 겐셔 독일 전 외교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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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등 외신은 심혈관 질환을 앓던 고인이 본 교외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역대 최장수 외교 수장이었던 고인은 공산 정권이 지배하던 옛 동독의 작센안할트주 라이데부르크에서 태어나 라이프치히대를 졸업했다. 이후 변호사로 일하던 25세 때 서독으로 탈출해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은 서독 소수당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던 자유민주당의 대표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1990년 독일 통일 이후에도 초대 외교장관을 역임하는 등 무려 18년 동안 독일 외교를 책임졌다.
특히 미국과 옛 소련 등 주요 관계국을 설득하는 데 능수능란한 외교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미국 등 서방과의 굳건한 관계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소련 등 동구권과도 화해를 모색하는 등 균형을 통해 실리를 추구한 외교 노선으로 ‘겐셔리즘’이라는 용어를 만들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6-04-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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