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인간과학계의 다윈’ 르네 지라르

[부고] ‘인간과학계의 다윈’ 르네 지라르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5-11-05 23:08
수정 2015-11-0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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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지라르
르네 지라르
인간의 본성과 역사에 일평생 천착해 ‘인간과학계의 다윈’으로 불리는 프랑스 출신 문학비평가이자 사회인류학자인 르네 지라르가 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2세.

고인이 교수로 몸담았던 미국 스탠퍼드대는 그가 자택에서 오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고 이날 발표했다. 고인의 부인 마사 지라르도 고인이 세 명의 자녀와 손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학계에 지배적인 이론과 이념을 우회해 자신만의 과감하고 광범위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고인은 인간 간 충돌과 폭력의 원인은 인간 행동에 내재된 모방욕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방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은 경쟁자와 화해하기 위해 사회 밖에 존재하는 아웃사이더를 희생양 삼아 과실을 떠넘긴다. 고인은 이러한 모방욕망과 희생양 메커니즘을 거부한 유일한 신화가 예수 신화라는 것을 발견하고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기독교 사상가로도 높이 평가받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11-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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