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요원 안내 받으면, 누구나 CPR 할 수 있어요”

“119요원 안내 받으면, 누구나 CPR 할 수 있어요”

김주환 기자
김주환 기자
입력 2024-05-30 00:05
수정 2024-05-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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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잔디광장서 심폐소생술로 70대 구한 김민환 주무관

관제실 근무 중 긴급 무전 연락
요원 지시대로 한 뒤 환자 인계
살았다는 소식 듣고는 너무 기뻐

자랑스런 국회사무처인상 받아
응급처치 강사 자격 봉사 활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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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회방호담당관실 김민환 주무관이 지난 3월 30일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2024년 서울국제유아교육전 & 키즈페어 행사에서 응급처치 관련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
국회 의회방호담당관실 김민환 주무관이 지난 3월 30일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2024년 서울국제유아교육전 & 키즈페어 행사에서 응급처치 관련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
“의식을 잃은 사람을 봤다면 당황하지 말고 곧바로 119에 전화하세요. 전화 응대 119요원이 일정 속도의 ‘비프음’으로 심폐소생술 권장 속도를 알려 줍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도와주니 지시대로만 하면 됩니다.”

지난 3월 4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여성에게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인명을 구한 국회 의회방호담당관실 김민환(47) 주무관은 29일 인터뷰에서 “심정지나 기도폐쇄와 같은 위험한 상황은 일상생활, 특히 가정이나 일터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민환 주무관이 지난 3월 4일 국회 경내에서 쓰러진 70대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김민환 주무관 제공
김민환 주무관이 지난 3월 4일 국회 경내에서 쓰러진 70대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김민환 주무관 제공
김 주무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국회 경내에서 차량 순찰을 마치고 관제실 근무를 하던 중 무전으로 사회복무요원의 긴급 지원 요청이 들렸다. 현장에 도착하니 어르신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고 이후 119요원의 안내에 따라 사회복무요원과 번갈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폐소생술 도중 어르신의 호흡이 두 차례 돌아왔는데 119요원에게 물으니 의식을 찾을 때까지 멈추지 말라는 지시를 듣고 그대로 했다”며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한 뒤 환자가 병원에서 살았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 김 주무관은 이 일로 ‘자랑스러운 국회사무처인상’을 받았다.

그가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은 과거의 안타까운 기억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2016년 국회 의원회관에서 근무할 때 실종 신고로 찾아 나선 중증장애인이 장애인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걸 발견했다”며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고 했다.

이에 그는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일반과정을 수료했다고 한다. 또 응급처치법을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응급처치 강사 자격을 취득했고, 틈틈이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강사 봉사활동에도 나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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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주무관은 의식을 잃은 사람을 봤다면 무엇보다 주저하지 말고 119에 연락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전문 응급처치 인력인 119요원에게 도움을 받으면 급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심폐소생술이나 하임리히법과 같은 기초 응급처치법을 사전에 대한적십자사 등 전문교육기관에서 배우고,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4-05-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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