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주항공 참사 명예훼손 99건 조사 중…1명 검거”

정부 “제주항공 참사 명예훼손 99건 조사 중…1명 검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01-05 10:06
수정 2025-01-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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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추모하는 음식들
탑승객 추모하는 음식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8일째인 5일 비가 내리는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 인근 울타리에 탑승객을 추모하는 음식과 술 등이 놓여 있다. 2025.1.5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수사당국이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 및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희생자 전원의 신원이 확인되고 시신이 인도됨에 따라 2차 합동 위령제를 하기로 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5일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에서 “총 99건의 악성 게시글에 대해 내사 및 수사에 착수했고, 어제(4일) 오후 유가족 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으로 인해 아픔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경찰청 전담수사단에서는 17개 전 시도청의 사이버수사대 등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2층에 악성 게시글 ‘현장 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모욕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제주항공 유가족에 대해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뉴스를 보고 생각 없이 작성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2차 합동 위령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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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행정안전부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5 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고, 2차 합동 위령제를 열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사고 발생 8일째인 오늘은 희생자 146분이 유가족의 품으로 인도됐고, 유가족의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애도와 추모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광주와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고, 2차 합동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례 후에도 유가족을 세심히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심리 지원, 상속과 보상 등 법률상담, 유가족 긴급 돌봄 등 세심하고 충분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의 서류 제출 편의를 위해 각종 증명서류를 간소화했고, 장례 시부터는 전담 공무원이 증명 서류 발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유가족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 주고 계신 모든 분과 추운 날씨 속에도 사고 수습에 애쓰는 공무원, 국과수, 경찰, 소방, 군인 등 관계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사고 수습, 유가족 지원, 원인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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