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한국 전문가 오염수 방류 후 첫 수산물 분석
후쿠시마 수산물 방사능 검사
19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항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중국, 한국, 캐나다의 원자력 분야 전문가들이 막 잡아 올린 일본산 광어의 방사능 오염도 등을 검사하고 있다.
이와키 로이터 연합뉴스
이와키 로이터 연합뉴스
1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가 전날 발표한 9월 무역통계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 수치가 기록되지 않았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없기 때문에 기록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7월 초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하는 등 사실상 수입 제한에 나선 바 있다. 이후 7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7% 감소한 2억 3451만 위안(약 431억원), 8월 수입액은 67.6% 줄어든 1억 4902만 위안(약 271억원)으로 대폭 감소한 데 이어 9월은 수입 실적 자체가 없었다.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 시장인 만큼 오염수 방류로 발생한 타격이 현실화된 상황이다. 중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 정부도 지난 16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일본의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 수출길이 막히자 교도소 수용자까지 동원하기 시작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중국 수출 의존도가 큰 일본산 가리비의 중국 내 가공이 어려워지자 일본 농림수산성과 법무성은 전날 집권당인 자민당 간부에게 교도소 수용자 형무 작업에 가리비 가공 업무를 추가할 계획을 보고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방류 이후 최초로 이날 원전 인근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 조사에 착수했다. NHK에 따르면 IAEA 관계자와 한국·중국·캐나다 전문가들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30㎞ 떨어진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히사노하마 항구를 찾았다.
이들은 방사성 물질 검사를 위해 인근 바다에서 잡은 광어와 전갱이 등 수산물 6종을 각각 채취했다. 이 수산물은 지바현에 있는 연구기관을 거쳐 각국 분석기관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IAEA와 한국 등은 각각 수산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농도를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16일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ℓ당 16㏃(베크렐)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지만 도쿄전력은 방류 기준치 이하로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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