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스님’으로 활동하는 범정스님. 인스타그램
5일 지리산 화엄사는 야간 사찰 탐방 프로그램 화야몽(華夜夢) 신청자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해 오후 3시 마감했다.
화야몽 프로그램은 ▲스님과 차담 ▲지금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기도 서원 쓰기 ▲범정 스님에게 묻다 ‘이럴 땐 어떻게 해요?’ ▲사사자삼층석탑 설명 ▲각자 간절한 기도 발원 및 스님 축원 등으로 구성됐다.
‘꽃스님’으로 활동하는 범정스님. 인스타그램
SNS에서 ‘꽃스님’으로 활동하는 범정 스님은 머리카락 한 올 없이도 눈에 띄는 외모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범정 스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행자는 꽃이며, 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약없는 누군가에게 제가 품은 향을 맡게 해주는 꽃다운 수행자요. 그래서 저는 꽃이 되고자 한다”며 ‘꽃스님’ 별명에 대해 설명했다.
화엄사는 지난달 1일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하던 산문 시간을 3시간 연장해 자정까지 개방했다. 특히 야간 조명을 설치한 후 8월 한 달 야간 개방 방문 결과는 이전과 비교해 월 5000여명에서 1만 5000여명으로 3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한 달간 6차례에 걸쳐 화야몽 프로그램 예약자 120명 중 100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았다.
화엄사는 프로그램 호응도가 높자 매월 1회씩 특별 편성키로 했다. 이번 달에는 오는 22일 오후 8~10시에 편성했고 모집된 참가자는 모두 22명이다.
● 화엄사 ‘이색행보’지리산 대화엄사는 그동안 홍매화 사진 찍기 대회, 세계요가의 날 기념 요가 대회, 모기장 영화음악회, 화엄 문화제 등을 통해 일반 대중과 가깝게 다가가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7080에게는 추억의 소풍 장소로, MZ세대에게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화엄사 비건 버거. 화엄사 제공
이와 관련해 덕문 화엄사 주지스님은 “그동안 산사와 사찰은 스님들만의 독점적 장소였다면 이제는 모든 국민이 함께 향유하고 그들에게 도움 주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화엄사의 브랜드비건 버거를 통해 신뢰와 건강을 국민들에게 나누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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