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영상 있다”…‘DJ소다 성추행’ 관객 3명 고발당했다

“범행 영상 있다”…‘DJ소다 성추행’ 관객 3명 고발당했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8-21 14:26
수정 2023-08-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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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14일공개했다. 사진은 DJ소다가 SNS 계정에 올린 피해 상황의 일부. 2023.8.14 DJ소다 SNS 캡처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14일공개했다. 사진은 DJ소다가 SNS 계정에 올린 피해 상황의 일부.
2023.8.14 DJ소다 SNS 캡처
지난 13일 한국 여성 DJ로 활동 중인 DJ 소다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공연 중 관객들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소다는 공연 도중 팬들에게 다가갔는데 여러명의 관객이 느닷없이 소다의 신체를 만졌다. 소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관객들이 소다의 가슴 부위로 손을 뻗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공연을 주최한 트라이하드 재팬은 “이 사건은 성폭력, 성범죄”라면서 성추행을 한 관객들을 향해 “여러 각도에서 범행 현장을 찍은 영상이 있다”며 자진할 것을 촉구했다.

법적 조치를 예고한 트라이하드 재팬이 21일 오사카 현지 경찰에 관객 3명을 형사고발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최 측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성명 미상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모두 3명을 ‘부동의(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장과 함께 접수한 당시 영상을 토대로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 “만져달라고 노출하는 것 아냐”…계속되는 2차 가해소다를 향한 2차 가해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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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 히로유키 트위터. 오른쪽은 그가 감독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2002).
모리타 히로유키 트위터. 오른쪽은 그가 감독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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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 감독 모리타 히로유키는 “DJ 소다가 주장하는 성추행 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라면서 “유혹한 뒤 친하게 지내다가 무서운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 음악 페스티벌의 주체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19일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 감독 모리타 히로유키는 “DJ 소다가 주장하는 성추행 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라면서 “유혹한 뒤 친하게 지내다가 무서운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 음악 페스티벌의 주체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지난 19일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 감독 모리타 히로유키는 “DJ 소다가 주장하는 성추행 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라면서 “유혹한 뒤 친하게 지내다가 무서운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 음악 페스티벌의 주최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후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그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앞서 소다의 성추행 피해 사실이 알려진 후 일각에서는 소다의 노출 의상 등을 문제 삼으며 성추행 피해의 탓을 소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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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 트위터 캡처
DJ소다 트위터 캡처
이에 소다는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라면서 “노출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할 권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서 이런 일을 겪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건가. 내가 워터 페스티벌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게 잘못인가.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짐을 당해도 되는 사람인가”라면서 “나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고 그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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