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장병근씨 시신 수습
이승윤 “따뜻하고 멋진 분으로 기억”
‘나는 자연인이다’ MBN 방송화면
‘나는 자연인이다’ MBN 방송화면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18일 오후 3시 35분 장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마을을 수색하던 119 특수구조단은 장씨의 자택 인근에서 1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 15일 오전 5시 16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자택이 매몰되면서 부인과 함께 실종됐다. 당시 장씨 부부의 자택은 산사태에 통째로 쓸려 내려가 형체도 없이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6일 오후 3시 45분 장씨 아내의 시신이 먼저 발견됐다. 구조당국은 수작업과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도입해 수색작업을 진행한 끝에, 집터로부터 2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장씨 아내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숨진 장씨는 2019년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로 지역 사회에서 유명했다. 당시 방송에서 자신을 ‘장똘배기’라고 소개한 장씨는 옛 선조들처럼 건강한 삶을 살아보고자 산을 선택했다며, 자연 속에서도 실용적인 삶을 사는 일상을 공개했었다.
18일 경북 예천군 효자면 산사태 피해 현장 2023.7.18 예천 홍윤기 기자
이승윤은 “따뜻하고 멋진 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윤은 재난구호협회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승윤은 “폭우로 인해 심각한 수해가 발생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 될 것이라 믿는다.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