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관광주민증’ …생활인구 확대에 효험 있네

‘디지털 관광주민증’ …생활인구 확대에 효험 있네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3-07-03 13:14
수정 2023-07-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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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이 옥천 전통문화체험관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홍보하고 있다. 옥천군 제공.
충북 옥천군이 옥천 전통문화체험관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홍보하고 있다. 옥천군 제공.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 사업이 시행 1개월여 만에 참가자가 5만명을 넘어서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해 강원 평창군, 충북 옥천군 등 2개 지역에서 시범 추진했던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올해 5월 31일부터 11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신규 사업지는 인천 강화군, 강원 정선군, 충북 단양군, 충남 태안군, 전북 고창군, 전남 신안군, 경북 고령군, 경남 거창군, 부산 영도구 등 9개 지역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란 모바일 앱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활용해 지역 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을 말한다.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관광을 매개로 여행객들의 지역 방문 횟수와 체류 기간을 늘리기 위해 기획됐다.

관광주민증은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관광공사의 여행정보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1개월여간 관광주민증 발급자가 모두 5만 3978명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충북 단양이 582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강원 정선 5712명·평창 5658명, 부산 영도 5503명, 충북 옥천 4943명, 인천 강화 4783명, 충남 태안군 4583명, 전남 신안 4473명, 경남 거창 4235명, 전북 고창 4168명, 경북 고령 4094명 등이다. 특히 지난해 관광주민증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평창군과 옥천군은 발급 누적 인원이 4만명과 3만명을 넘어서 2개 지역 정주 인구 9만명의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개 시군들은 다양한 할인 혜택 통해 지역 방문과 관광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평창군은 관광주민증 소지자에게 이효석문학관과 효석달빛언덕 관람료 50∼55% 할인 등 총 17종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옥천군은 전통문화체험관 등 주요 숙박시설 요금은 10~30%, 체험은 최대 50%까지 할인해 준다.

하지만 관광공사가 사업 전반을 주도하면서 논란이 인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사업 성과를 위해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홍보와 세일을 펼치고 싶지만 관광공사가 자제를 요청해 곤혹스럽다”면서 “지난해 시범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 관광공사가 지나치게 생색내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도 “관광공사가 각 지자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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