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벨?” 날개 펴면 5㎝ 동양하루살이의 습격

“팅커벨?” 날개 펴면 5㎝ 동양하루살이의 습격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5-19 10:17
수정 2023-05-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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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하루살이가 최근 서울 밤거리에 대규모로 출몰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동양하루살이떼를 온몸에 붙인 채 현장에서 보도하는 기자의 모습. JTBC 보도화면 캡처
동양하루살이가 최근 서울 밤거리에 대규모로 출몰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동양하루살이떼를 온몸에 붙인 채 현장에서 보도하는 기자의 모습. JTBC 보도화면 캡처
날개를 펴면 5㎝에 이르는 대형 하루살이가 서울 밤거리에 떼지어 나타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해충이 아닌 탓에 무차별적으로 살충제를 뿌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18일 JTBC는 최근 하루살이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 강동구 일대의 상황을 보도했다.

강동구의 한 테니스장에서는 시민들이 하루살이떼에 둘러싸인 채 운동을 해야 했고,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하루살이떼를 피하기도 했다.인근 상가에는 입간판 아래 등 곳곳에 하루살이 사체 등이 눈처럼 쌓여 있었다.

겁 없는 하루살이들은 취재를 위해 10분간 서 있던 기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빼곡하게 달라붙기도 했다.

이 하루살이의 정체는 큰 날개가 화려해 ‘팅커벨’로 불리기도 하는 동양하루살이다. 성충의 몸길이는 2~3㎝, 날개를 펴면 4~5㎝에 달한다.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 수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강의 수질이 개선되면서 개체 수가 자연스럽게 늘었다.

성충이 되는 5월부터 서울 강동·광진·성동구, 경기 양평, 남양주, 하남 등 한강 수계의 도심에 대량으로 출몰한다.

동양하루살이는 주로 5월 중하순부터 활동하는데, 올해는 기온이 일찍 높아지면서 나타난 시기가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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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하루살이가 최근 서울 밤거리에 대규모로 출몰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동양하루살이가 최근 서울 밤거리에 대규모로 출몰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동양하루살이는 불빛을 좋아할 뿐, 사람을 물거나 병을 옮기진 않는다. 이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살충제를 뿌릴 수도 없어 시민들의 불편함은 계속되고 있다.

동양하루살이는 도심의 밝은 빛에 매우 잘 유인되기 때문에 조명을 줄이거나 백색등을 황색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부로의 유입 차단을 위해서는 방충망과 출입문을 꼼꼼히 점검하고, 건물 외벽이나 창문에 붙었을 경우 분무기나 호스를 이용해 물을 뿌리면 쉽게 떨어뜨릴 수 있다.

한편 온몸에 하루살이를 붙인 채로 보도한 기자에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보도 영상에 “징그러운 벌레들이 온몸에 붙어 있는데 직업정신이 정말 투철하다”, “극한직업이다”, “보너스 더 줘야 한다” 등 응원하는 댓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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