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 나폴리 팬들, 경기장 잔디팔이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 나폴리 팬들, 경기장 잔디팔이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5-07 15:40
수정 2023-05-07 15: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프리울리 경기장 잔디 떠가 경매에 올려…14만 5000원에서 시작해 102만원까지 급등

33년 만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 극성팬들이 ‘우승 기념 잔디’로 돈벌이에 나섰다.
이미지 확대
김민재의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지난 5일(한국시간) 서포터스들이 경기장에서 홍염 속에서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김민재의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지난 5일(한국시간) 서포터스들이 경기장에서 홍염 속에서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풋볼 이탈리아’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가 우승을 확정한 이탈리아 우디네의 프리울리 경기장 그라운드 잔디가 이베이 이탈리아 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왔다.

한 움큼 정도에 불과한 잔디가 경매로 팔리고 있는데, 100유로(약 14만 5000천원)에서 시작한 호가는 700유로(약 102만원)까지 치솟았다.

나폴리는 지난 5일 우디네세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거둔 감격의 우승이었다.

우승을 확정하자 나폴리 원정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했다. 이때 팬들이 잔디를 비닐봉지에 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 중 일부가 이베이에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의 홈구장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의 잔디는 무사하다. 우승 당시 5만명의 홈팬이 이곳에 들어차 전광판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미지 확대
냐폴리의 세리에A 우승이 확정되기 직적 나폴리와 우디네세 서포터스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냐폴리의 세리에A 우승이 확정되기 직적 나폴리와 우디네세 서포터스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풋볼 이탈리아는 “나폴리 프런트들은 팬들이 홈구장 잔디를 가져가려 할 것을 예상하고 그라운드 전체를 파란색 방수포로 덮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나폴리 전역에서 우승 축하 잔치가 벌어진 가운데 총격으로 4명이 다치고, 그중 1명이 결국 숨졌다. 또 3명이 불꽃놀이로 손에 부상을 당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