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서 질의 답변하는 이임재 전 용산서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4 연합뉴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이번 주 중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그동안 여러 부서 검사들을 차출해 보완 수사를 벌여온 검찰은 지난 10일 용산경찰서, 서울경찰청, 경찰청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송치사건을 보강하는 단계에서 광범위한 압수수색은 이례적이다. 상대적으로 혐의 입증이 수월한 이 전 서장 등을 서둘러 재판에 넘긴 이후 경찰청, 서울시, 행안부에 대한 ‘윗선’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수본은 지난 13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김광호(치안정감)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23명(6명 구속)을 검찰에 송치했다”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하고, 윤희근 경찰청장은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취재진 만난 이종철 대표와 이정민 부대표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왼쪽)와 이정민 부대표가 13일 오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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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 개정에 따라 검찰은 재수사는 물론 송치 사건과 관련 있으면 수사 개시도 할 수 있다. 특수본은 참사 발생의 일차적 책임을 지는 용산구청이나 이태원을 담당하는 경찰·소방과 달리 행안부와 서울시, 경찰청에는 재난 예견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검찰은 다른 판단을 내려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10.29 이태원 참사 3차 시민추모제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 3차 시민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202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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