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내 인형과 같이 살아요”…4000만원 들인 ‘아내 인형’

“죽은 아내 인형과 같이 살아요”…4000만원 들인 ‘아내 인형’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1-05 20:51
수정 2023-01-05 20: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죽은 아내 그리워서…실물 인형 만든 ‘애처가’

인도의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아내의 모형을 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인도의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아내의 모형을 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인도의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그와 똑같은 형상을 한 실리콘 인형을 제작했다.

5일(한국시간)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65세 은퇴 공무원인 타파스 산딜리아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아내와 사별했다.

그는 “당시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된 상태라 아내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내를 그리워하던 그는 아내의 모습과 똑같은 인형을 제작하기로 결정했고, 조각가를 섭외해 6개월 이상 시간을 들여 실물 모형을 제작했다.

총 3만200달러(약 3821만원)을 들여 제작한 인형은, 아내와 똑닮은 모습으로 무게만 30kg에 달한다.

산딜리아는 “나는 조각상을 만들어달라던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다”며 “아내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 없다”고 했다.
인도의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아내의 모형을 제작했다. 트위터 캡처
인도의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아내의 모형을 제작했다. 트위터 캡처
산딜리아는 생전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였던 거실 소파에 자리를 마련해 인형을 앉혔다.

그는 인형 옆을 떠나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머리를 빗겨주고 옷 주름을 정돈해주기도 했다.

모형을 만든 조각가는 “가발을 만드는 데만 3주가 걸렸다”며 “의뢰인은 너무 까다로웠고, 머리 가르마까지 세세하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각가는 “의뢰인이 매우 깊은 소원을 이룬 것처럼 기뻐했다”며 “그의 반응을 보고 ‘잘 해냈구나’ 하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