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차 한 대가 너네 재산보다 비싸”…9살 소녀에게 악플

“호날두 차 한 대가 너네 재산보다 비싸”…9살 소녀에게 악플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2-18 18:48
수정 2022-12-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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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어디있나?”
놀린 모로코 소녀
비난 쏟아지자 어머니 사과

지난 11일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가 포루투갈을 꺾고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4강에 오른 뒤 A양을 비롯한 모로코 관중들이 호날두 선수와 포루투갈 대표팀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캡쳐
지난 11일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가 포루투갈을 꺾고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4강에 오른 뒤 A양을 비롯한 모로코 관중들이 호날두 선수와 포루투갈 대표팀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캡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8강에서 탈락하자 모로코 국적의 9살 소녀 팬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를 언급했다가 비난의 대상이 됐다.

도를 넘는 악플이 이어지자, 소녀의 어머니가 호날두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녀 팬의 어머니는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 있는 호날두 팬들에게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소녀의 어머니는 “지금 내 딸은 댓글 때문에 밥도 안 먹고 말도 안 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라며 “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를 모욕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딸은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주위에서 들은 말을 되풀이했을 뿐이다”며 “이제 9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내 딸은 그저 기쁨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인데 안타깝게도 SNS의 희생양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호날두의 모든 팬에게 사과드린다”며 “자신이 뭐라고 말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내 딸을 친동생처럼 생각해달라”고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포르투갈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을 0-1 패배로 마친 뒤 그라운드에 엎드려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도하 로이터 연합뉴스
포르투갈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을 0-1 패배로 마친 뒤 그라운드에 엎드려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도하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지난 11일에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는 포르투갈을 1대 0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이었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호날두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포르투갈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모로코 팬들은 열광했고 호날두를 조롱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9살 소녀도 “호날두는 어디 있나? 그는 지금 차 안에서 울고 있다”라며 이들과 함께 호날두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전 세계에 있는 호날두 팬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호날두 차 한 대가 너희 가족 재산보다 비싸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등 악플을 쏟아냈고 결국 소녀의 어머니가 사과한 것이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달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소속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월드컵에서도 부진을 거듭하며 패널티킥으로 1골을 넣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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