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자택 찾아간 ‘더탐사’ 취재진.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캡처
백주대낮에 유사 언론매체가 경찰 수사를 받는 처지에 압수수색당하는 기분을 느껴보라며 자신들을 고발한 법무부 장관 집을 찾아가 도어록 해제를 시도하고 자택 앞 택배물을 뒤지고 살폈다니 그 행패에 말문이 막힌다. 당시 집 안에는 한 장관 부인과 자녀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느꼈을 공포감이 어떠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더탐사는 앞서 한 장관이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30여명의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과 심야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후 이 의혹은 핵심 제보자인 첼리스트의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상황이다. 사실무근의 가짜뉴스를 보도하고도 모자라 취재를 빙자해 한 장관 자택을 무단으로 찾아가 소란을 피운 것이다.
이들의 행태는 그들 자신조차 정상적인 취재 행위로 보지 않을 것이다. 법원의 영장에 따라 이뤄진 압수수색과 법무부 장관 자택을 무단 방문한 행위를 한 저울에 올려놓는 사고방식부터가 정상이 아니다. 언론을 빙자한 유사매체들의 정치적 패악이 도를 넘었다. 엄정한 사법처리 말고는 답이 없다.
2022-11-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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