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2개 시군중 ‘장기기증자’ 가장 많은 지자체는···순천시

전남 22개 시군중 ‘장기기증자’ 가장 많은 지자체는···순천시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2-09-26 11:21
수정 2022-09-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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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50% 감면·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뿌리깊은 박물관 무료 입장

“주변에서도 많이 가입하고 있고, 내가 죽으면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수 있다는 뿌듯함도 들어 장기기증에 서약했습니다.”

26일 오전 10시 순천시보건소에서 장기 기증서를 쓰고 나온 김모(56)씨는 “장기 기증하기로 한 친구들이 멋지게 보여 나도 꼭 가입해야지 했었는데 오늘 사인을 하고 나와 기분이 좋다”며 “시에서 각종 혜택도 주고 있어 홍보도 많이 할것이다”고 웃음을 보였다.

순천시가 전남 22개 시군중 장기 기증자가 가장 많은 지자체로 조사됐다. 순천시는 2위인 목포시 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순천시는 6월말 기준 2만 3069명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해 전남도 내 시군에서 가장 많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보유하고 있다. 전남 등록자의 34.5%를 차지한다. 올해 들어서도 6월말 기준 423명이 신규 가입했다.

그 뒤를 이어 목포시 1만 284명, 여수시 9236명, 광양시 4581명, 나주시 2391명 순이다. 군 단위에서는 영암군 1999명, 무안군 1946명, 화순군 1444명 등으로 분석됐다.

시는 보건소, 보건진료소, 병원, 약국 등에서 장기기증 신청을 받고 있다. 시는 기증 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는 등 장기기증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21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시는 2009년 장기 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해 ‘순천시 장기 및 인체조직 등 기증 장려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후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개 관련 조례를 신설해 장기 기증자들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희망 등록자에게는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체육시설, 관광지, 주차장 이용 등에 비용을 감면하거나 면제해주고 있다. 공영주차장 50% 감면과 관내 관광지인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뿌리깊은 박물관은 무료 입장이다. 공원묘지와 화장장 사용료 30% 감면, 평생학습관·여성문화회관 사용료 면제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많아 장기기증자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도 있지만 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책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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