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보면 절로 멍…건강하게 뛰어주길”
6년 전 SNL코리아에서 개그 소재로 활용
3년 만에 대회 재개…태풍에 2주 연기도
18일 오후 서울 잠수교에서 열린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앉아 대회에 열중하고 있다. 2022.9.18 연합뉴스
지난 18일 오후 2시 한강 잠수교에서는 올해 5회째를 맞은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당초 지난 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
참가자들이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겨루는 대회다. 가장 안정적인 평균 심박수를 기록한 결과와 시민 투표를 합산해 우승자를 선정한다.
이날은 낮 최고기온이 33도에 이르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햇볕 아래 앉아 있던 참가자들의 중도 포기가 속출했다.
18일 오후 서울 잠수교에서 열린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2022.9.18 연합뉴스
한화 팬의 멍때리기 대회 우승은 과거 방송에서 연출된 적이 있다. 멍때리기 대회가 처음 열려 화제가 됐던 2016년 당시 tvN ‘SNL 코리아’에서는 권혁수가 한화 팬으로 분해 대회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권혁수는 주변의 온갖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해 우승한 뒤, 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가슴에 한화 이글스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보여줬다. 진행자로 나온 유세윤이 “한화가 이겼다”고 외치자 권혁수는 “악” 소리와 함께 기절하며 웃음을 유발한 바 있다.
18일 오후 서울 잠수교에서 열린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2022.9.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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