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나마스테라는 인사는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을 존중한다’는 뜻”이라며 “‘지극히 사적인 네팔’은 히말라야의 네팔이 아니라 네팔사람들의 네팔을 알고싶다면 읽을만한 좋은 책”이라고 추천했다.
‘지극히 사적인 네팔’은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네팔 대표로 나왔던 수잔 샤키야(34)가 자신이 나고 자란 네팔에 대해 쓴 책이다. 수잔은 지난 7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에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사람들이 네팔을 모르더라. 알고 있어도 히말라야가 있는 나라 정도만 알고 있었다”면서 “네팔 관련 책이 산에 관해서거나 여행 가이드 정도라서 네팔이란 나라를 알리려고 썼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한글로 쓴… 지극히 사적인 내 고향 러시아·네팔 얘기 어때요”)
네팔 하면 흔히 알려진 히말라야 이야기도 포함됐지만 대부분은 수잔의 고향 이야기다. 그가 겪은 한국 이야기도 실렸다. 수잔은 “한국도 외국에서 들어와 거주하려는 사람이 많아질 텐데 무조건 섞이지 않더라도 유럽뿐만 아니라 모르는 나라 사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고 알아보면 좋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전했다.
지난 7월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한 수잔이 책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문 전 대통령의 추천 이후 수잔은 소셜미디어에 “제 책이 대통령님의 8번째 추천서가 되다니 영광이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수잔은 “대통령님의 이번 격려에 힘입어 앞으로도 한국에 네팔을 알리는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면서 “제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독자가 되실 것 같다. 나마스테🙏🏽”라고 글을 맺었다.
출판사인 틈새책방 이민선 대표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책이 300부 정도 남아 있었는데 어제(16일) 하루 만에 다 나갔다”면서 “돌아오는 수요일에 책이 나온다”고 알렸다. 이어 “한국 사회가 점점 다문화사회로 가고 있는데, 다른 문화와 사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마침 대통령께서 추천해주셔서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좋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