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0일 서울국제작가축제
9개국 35명 오프라인 위주로 참가김혜순·갠더 시인, 개막식서 강연
‘김연아 예비 신랑’ 고우림 공연도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서울국제작가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축제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김혜순 시인
무라타 사야카 작가
한국문학번역원은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퓰리처상, 아쿠타가와상, 휴고상, 전미도서상 등 권위 있는 국제문학상을 받은 해외 작가들과 국내 유명 작가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작가축제가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월담: 이야기 너머’라는 주제로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 인천공항에서 열리며 9개국 35명(국내 2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축제는 한국 문학과 세계 문학이 서울을 무대로 교류하는 토대를 만들고자 2006년부터 열렸다. 올해는 3년 만에 오프라인 중심으로 진행된다.
포러스트 갠더 시인
대담에서는 국내 작가와 해외 작가가 일대일 짝을 이뤄 서로의 작품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다. ‘K스릴러’의 대표주자 김언수 작가와 전미도서상을 받은 메가 마줌다르 작가가 내러티브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는 식이다. 하성란, 임철우 작가 등이 참여한다.
‘작가들의 수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토론에서는 환경, 국경, 장르문학, 작가의 시간 등 다양한 주제 아래 여러 작가가 모여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SF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주목받은 미국의 나오미 크리처 작가는 한국 문학계 SF 붐을 이끄는 천선란, 조예은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 강영숙·김멜라 작가, 신미나 시인 등도 함께한다. 작가와 번역가가 만나 작품 세계와 번역에 대해 세밀한 견해를 나누는 ‘작가의 방’ 프로그램에서는 ‘21세기 마르케스’라고 불리는 콜롬비아의 산티아고 감보아 작가와 그의 소설을 번역한 송병선 교수 등이 함께한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간담회에서 “작가와 독자가 즐겁게 만나서 놀고, 새로운 일을 함께 찾는 즐김의 장을 마련했다”며 “서울 하면 서울국제작가축제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9-15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