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화살에 관통당한 개…통증에 움직이지도 못했다

70㎝ 화살에 관통당한 개…통증에 움직이지도 못했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2-08-26 19:52
수정 2022-08-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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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CTV 등 확인…가해자 수사 나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화살 제거
중추신경에 문제 생길 수도 
26일 오전 제주시에서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개가 발견됐다. 제주시 제공
26일 오전 제주시에서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개가 발견됐다. 제주시 제공
제주에서 길이가 70㎝에 이르는 화살로 몸통을 관통당한 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6일 화살에 맞아 학대가 의심되는 개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개는 이날 오전 8시 29분쯤 제주시 한경면의 한 도로변에서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채 웅크리고 있었다. 통증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헐떡이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본 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수술 후 제거한 화살. 화살 하나지만 수술 후 두 동강이 나 있다. 제주시 제공
수술 후 제거한 화살. 화살 하나지만 수술 후 두 동강이 나 있다. 제주시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바로 개를 포획해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개는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다만, 앞으로 중추신경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받았다. 카본 재질의 화살은 길이가 7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식표나 등록칩 확인이 안 돼 주인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개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퇴원 후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산하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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