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크림반도 수복 공언 “모든 수단 동원해 되찾을 것”

젤렌스키, 크림반도 수복 공언 “모든 수단 동원해 되찾을 것”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8-24 08:06
수정 2022-08-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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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크림 플랫폼’ 연설서 밝혀
“러 진정시키려 전선 동결하지 않을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크림 플랫폼 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2.8.23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크림 플랫폼 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2.8.23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이번 전쟁에서 8년 전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겠다고 공언헀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크림반도 반환을 논의하는 ‘크림 플랫폼’ 개회사에서 “모든 것은 크림반도에서 시작했고, 역시 크림반도에서 끝날 것”이라며 크림반도 수복 의지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테러를 극복하고 우리 지역과 유럽, 전 세계의 안보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며 나는 이것을 100%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크림반도를 점령 상태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세계의 법과 질서를 복원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크림 플랫폼 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2.8.23 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크림 플랫폼 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2.8.23 EPA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와 상의하지 않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크림반도를 되찾을 것”이라고도 했다.

러시아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대화를 전혀 생각한 적이 없고 지금도 그렇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진정시키기 위해 전선을 동결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만약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피로감을 보인다면 이는 전 세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여전히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됐으나 국제법상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아 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흑해 함대의 거점으로 삼고 이를 발판 삼아 헤르손, 자포리자 지역 등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이번 전쟁에서 공격해왔다.

한편 비대면으로 개최된 크림반도 플래폼에는 40여명의 각국 대통령과 총리를 비롯해 60여개의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참여했지만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키이우 방문 중 직접 참석했다.

크림 플랫폼은 크림반도 반환과 관련한 국제적 지지 확보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만든 정상급 국제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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