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경찰국장에 ‘비경찰대’ 김순호·김희중 검토...2일 출범

초대 경찰국장에 ‘비경찰대’ 김순호·김희중 검토...2일 출범

신융아 기자
입력 2022-07-28 16:53
수정 2022-07-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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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출범 경찰국, 경찰 내 요직 급부상
총경급도 ‘경찰대 개혁’ 기조 반영될 듯
정부가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행정안전부 경찰국의 초대 국장으로 비(非) 경찰대 출신 치안감인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과 김희중 경찰청 형사국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독점을 타파하겠다는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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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 운전면허증 전국발급 개통식을 마친 뒤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7.28. 뉴시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28일 서울 강서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운전면허증 개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 입직 경로가 다양하다. 그 분들 중 누가 초대 경찰국장으로 적합한지 열심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김순호 치안감도 유력한 후보로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김순호 국장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경장 경력채용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 및 보안과장, 서울 방배경찰서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이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장을 맡고 있다.

이 장관은 김 국장이 인사청문회 준비로 일정상 무리가 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김순호 국장이 선정되면 일정은 잘 조정될 것”이라고 말해 선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장관은 간부후보 출신인 김희중 형사국장에 대해서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중 국장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 41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지난달 강원경찰청 자치경찰부장에서 승진한 김 국장은 강원경찰청에서 나온 첫 치안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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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직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직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직제 개정안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직제 개정안은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 및 국가경찰위원회 등에 대한 법률상 사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다음달 2일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뉴시스
경찰국은 국장을 포함해 1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경찰국에는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과 3개 과가 설치되는데 경찰국장은 경찰 치안감이, 인사지원과장과 자치경찰과장은 경찰 총경이 맡는다.

현재 경찰 고위직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경찰대 출신의 힘을 빼겠다는 정부 기조가 뚜렷해 총경급 자리에도 고시나 간부후보 등 비경찰대 출신으로 채워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경찰국이 출범하면 행안부와 경찰 조직을 잇는 직접적인 통로로서 행안부 장관의 경찰 지휘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경찰 관련 정책과 인사가 모두 여기서 이뤄지면서 법무부 검찰국처럼 경찰 내 핵심 요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29일쯤 경찰국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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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신설 반대, 현장 의견수렴
경찰국 신설 반대, 현장 의견수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현장 목소리를 듣는 회의가 이어지는 28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경찰청 교육센터로 경찰관들이 의견을 내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2022.7.28 연합뉴스
한편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30일 경찰 전체회의를 소규모라도 추진하겠다고 한 유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은 회의를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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