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인이 10일 자민당 청사 입구 근처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통일교 관계자는 10일 “추측성 기사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상황인데 과거에는 범인의 어머니가 교회를 다녔던 근거가 있는데 지금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종교에 너무 빠져 많은 기부를 해 가정이 어려움을 겪었고, 아베 전 총리가 해당 종교와 관련 있다고 생각해 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야마가미가 수사당국에 모친이 빠진 종교가 통일교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이 종교의 지도자를 노렸던 야마가미는 접근이 어려운 탓에 아베를 목표로 바꿨고 총격을 가했다. 야마가미는 아베가 지난해 9월 통일교 관련 단체인 천주가정연합이 공동 개최한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 특별연설한 것을 보고 아베와 통일교가 관련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측에서도 헌금 규모나 출석한 교회 등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파악이 안 된 상황이다. 통일교 관계자는 “분파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분파 쪽에 있는 건지 확인이 안 돼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통일교는 2012년 문선명 총재 사후에 내부 분열을 겪으면서 다양한 소수 분파로 나뉘었다.
통일교 관계자는 “신속하게 알아보는 중인데 현재는 교회를 안 나오는 상황이다. 확인하고 공식 입장이 나오면 알리겠다”고 설명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