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탄 한 장애인이 이동약자를 위한 실외 길안내 서비스 휠내비길 앱을 이용해 제주돌문화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8일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서귀포 치유의숲에서 무장애 팸투어를 실시하는 모습.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제공
오른쪽 사진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8일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서귀포 치유의숲에서 무장애 팸투어를 실시하는 모습.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들 장애인과 고령자 등 이동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을 구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2 지방자치단체 협업 특별교부세 지원사업에 ‘이동약자를 위한 실외 길안내 서비스 고도화 사업’이 최종 선정돼 3억원의 국비도 확보했다. 전국 243개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차 서면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지자체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도는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 앱과 고정밀 위치 기반의 모빌리티 기술을 융합한 길 안내 서비스인 ‘휠내비길’ 앱을 선보였다. 휠체어에 고정밀 위성 길 안내 프로그램인 ‘위성측위시스템’(GNSS) 단말기를 장착하면, 휠내비길 앱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노약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안내한다.
지난 9일 김예지(국민의힘) 의원도 실제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이 휠내비길 안내 서비스로 팸투어를 했다.
도 관계자는 “김 의원이 교통약자나 장애인들이 혼자서 자신감을 갖고 주체적으로 관광할 수 있는 것은 처음이라며 좋아했다”고 귀띔했다. 도는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한 앱을 빠르면 다음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휠체어를 타고 하는 길 안내서비스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정보구축 및 사용자 음성인식과 음성 기반 길안내 서비스 ▲고정밀 위치기반을 활용한 QR코드 수어 영상 서비스 등을 추가해 올해 안에 추가 상표권과 특허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시각장애인 초청 제주 시그니처 무장애 팸투어를 통해 무장애 관광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시각장애인 20여명과 관광도우미 ‘트래블헬퍼’ 10명이 참가해 직접 제주 자연의 소리를 채록하면서 새로운 제주를 느꼈다.
도는 아라2근린공원·탑동1공원·탑동광장·신산공원 등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계단을 최대한 줄이는 등 유니버설 디자인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