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45억 탱크, 우크라 ‘홈메이드 드론’이 투하한 65만원 폭탄에 박살 / 아에로로즈비드카 페이스북
우크라이나군이 자체개발한 ‘홈메이드 드론’으로 폭탄을 떨어뜨려 러시아군의 탱크를 파괴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드론 특수부대 아에로로즈비드카는 이날 자체 제작 드론으로 폭탄 2발을 투하해 러시아군 탱크를 파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아에로로즈비드카는 당시 “최전선 남쪽에서 러시아군 탱크 T-90를 파괴했다. 탱크 가격은 250만~350만 달러(약 32억~45억 원) 사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히 언제, 어디서 드론으로 탱크를 파괴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캐나다가 지원한 로켓포로 같은 T-90 계열 탱크를 제거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영상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북쪽 스타리 살타우 인근에서 러시아 최신예 탱크 T-90M이 스웨덴제 로켓포인 칼구스프 M2 무반동포에 의해 박살 나는 모습이 담겼다. /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에서 파괴된 T-90M 탱크 /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아에로로즈비드카가 자체 제작한 드론 R18과 대전차 로켓포 개량탄의 모습. / 아에로로즈비드카 페이스북
미하일로 고르벤코(43) 아에로로즈비드카 대변인은 지난 4일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만든 R18라는 드론은 대당 가격이 10만 파운드(약 1억 5700만 원)도 안 된다. 수십만 달러나 하는 군용 드론을 미국 등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면서 “R18은 더 오래 날 수 있고 최대 5㎏의 폭탄까지 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R18은 구소련제 대전차 로켓포탄을 개량해 목표물에 투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 포탄의 단가는 최대 500달러(약 65만 원)다.
한편 T-90 계열 탱크는 러시아의 신형 탱크다. 그중에서도 T-90M은 기존에 실전 배치돼 오던 T-90A모델을 개량한 최신예 기종이다. 125㎜의 주포를 장착했고 외부 공격을 받으면 미리 터지면서 공격 미사일의 관통력을 약화하는 반응 장갑(裝甲)을 장착하고 있다.
T-90M 모델은 포탄의 정확도와 발사속도가 매우 높은 최신형 사격 통제 시스템도 갖췄으며, 러시아는 해당 무기가 러시아 군수산업의 저력을 과시하기에 충분할 위력을 갖췄다고 자랑해왔다. 지난달 28일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에서 열린 전승절 퍼레이드 리허설에도 등장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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