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과거 칼럼, 전두환 칭찬 아냐…패거리들, 무조건적 충성 조롱한 것”

박보균 “과거 칼럼, 전두환 칭찬 아냐…패거리들, 무조건적 충성 조롱한 것”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5-02 20:45
수정 2022-05-02 20: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 사과도 거부

이미지 확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기자 시절에 썼던 칼럼이 전두환 군사 정권을 칭찬했다는 주장에 대해 “리더십을 조롱조로 비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 ‘수호지의 양산박 느낌이 풍긴다’는 칼럼 내용 등을 비판하자 “‘무조건적인 충성’을 조롱한 것”이라며 “이걸 반대로 해석해서 전 전 대통령을 칭찬했다는 말에 승복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박 후보자는 중앙일보 대기자 당시인 2019년 3월14일 ‘DJ 집권 시절이 좋았다’라는 칼럼을 기고한 바 있다. 그는 “해당 칼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탁월한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쓴 것”이라며 “2700자 칼럼의 90%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위대한 통합 정치에 대해 썼는데 그 중 300자 정도가 전 전 대통령의 행태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호지 양산박 느낌이 풍긴다’는 것은 양산박은 패거리, 두목과 졸개 패거리, 무조건적인 충성을 조롱조의 비판으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 의원은 박 후보자의 칼럼 중 ‘전두환 추징법은 집요했다’ ‘재산 29만원은 혐오의 압축이다’ ‘거친 들판은 전두환의 삶이다’ ‘광주 학살 주범의 뻔뻔함이라는 경멸이 쏟아졌다’ 등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들을 예로 들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족에 사과할 뜻이 있는 지도 물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칼럼 전체를 봐 달라, 칼럼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에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