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 “3차 세계대전, 핵전쟁 위험”…나토·미국 위협

[속보] 러 “3차 세계대전, 핵전쟁 위험”…나토·미국 위협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4-26 13:08
수정 2022-04-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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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이나 전쟁 명분 쌓기 몰두
우크라 지원하는 서방향한 경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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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피어오르는 아조우스탈
연기가 피어오르는 아조우스탈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항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러시아군은 23일(현지시간) 제철소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2022.4.24 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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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 국무장관과 함께 서 있는 사진을 미 국방부가 공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찾은 미 고위급 인사인 두 장관은 이날 방문에서 우크라이나에 3억 2200만 달러(약 4024억원)의 군사 자금 등 7억 달러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키이우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 국무장관과 함께 서 있는 사진을 미 국방부가 공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찾은 미 고위급 인사인 두 장관은 이날 방문에서 우크라이나에 3억 2200만 달러(약 4024억원)의 군사 자금 등 7억 달러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키이우 AFP 연합뉴스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과 서방을 겨냥해 3차대전 발발, 핵위협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이 “사실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라며 “‘특수 작전’을 수행 중인 러시아군에 이런 무기는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25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인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3차 세계대전의 위험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과소평가될 수 없다”며 “러시아는 핵전쟁 위협을 배제하고 싶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이 계속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 대리전을 펼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이날 러시아 국영매체인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우크라이나 무기공급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다는 8억달러(약 9980억원) 상당 무기는 엄청난 규모로 이는 용납될 수 없으며, 외교적 해법을 찾고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줄 것”이라며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과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1억6500만달러 규모 탄약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독일과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장갑차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일 정부는 군수업체 라인메탈이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100대를 수출하기 위해 낸 허가 신청에 대해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에 대공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한 스토머 장갑차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지원물자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서방의 주요 무기지원로로 쓰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와 중부지역의 주요 5개 철도역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한편에선 이번 공격이 불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미 해군분석연구센터(CNA)의 러시아 전문가인 드미트리 고렌버그 연구원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이 장갑차나 중포 같은 중화기로 바뀌면서 철도 수송이 많아졌다”며 “러시아가 아직까지는 서방의 지원물자를 직접 공격하진 않고 있지만, 교착상태가 심화되면 확전 우려에도 공격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유엔 제공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유엔 제공
우크라, 유엔총장에 “러 설득” 촉구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러시아를 설득해달라고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6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그가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쿨레바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대피라는 단 한 가지 우선순위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것은 유엔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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