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참금 4000만원 더”…中신부, 결혼식날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지참금 4000만원 더”…中신부, 결혼식날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2-15 17:05
수정 2022-02-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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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신부가 결혼식날 차에서 내리지 않고 버텼다. 휴대전화로 돈을 빌리는 신랑 아버지. 왕이 캡처
중국의 한 신부가 결혼식날 차에서 내리지 않고 버텼다. 휴대전화로 돈을 빌리는 신랑 아버지. 왕이 캡처
중국의 한 신부가 결혼식날 차에서 내리지 않고 버텼다. 무슨일일까.

15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허난성 카이펑 결혼식장에 도착한 신부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신랑 측과 실랑이를 벌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신부는 결혼식날 4000만원대 지참금을 요구하며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신부가 결혼식장에 가는 차에 탈 때 14만8000위안(약 2800만원)을 요구했고, 내릴 때 6만6000위안(약 1200만원)을 더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심경이 복잡해진 신랑의 아버지는 끝내 하객들이 보는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 당혹스러워하는 신랑 가족을 아랑곳하지 않고 신부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버텼다.

결국 신랑의 아버지는 휴대전화로 여기저기 연락해서 돈을 구했고, 신부 측이 요구한 돈을 구했다. 그제서야 신부는 차에서 내렸다.

신랑은 이미 신혼집과 자가용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부 측의 요구에 따라 ‘차이리(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줘야 하는 지참금)’ 26만위안(약 4900만원)과 금 장신구 등 예물까지 보낸 뒤라고 전해졌다.

이에 신랑 측이 신부 가족에게 보낸 지참금과 예물은 총 50만위안(약 9400만원)에 달했다.

한편 일부 지방정부들이 이러한 악습을 없애겠다며 차이리 상한액을 정해놓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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