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가상자산 법정통화 채택
블룸버그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중”
엘살바도르 정부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채택한 첫날인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한 시민이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산살바도르 로이터 연합뉴스
산살바도르 로이터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9월부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내역으로만 최소 1391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단가는 5만1056달러로, 총 매수 비용이 7100만 달러일 것이라고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4만 달러대로 떨어졌다. 매수 금액 대비 14%인 약 1000만 달러(12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엘살바로드 미사타에서 열린 중남미 비트코인·블록체인 컨퍼런스 폐막식에서 ‘비트코인 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20 미사타 로이터 연합뉴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사타에서 열린 중남미 비트코인·블록체인 컨퍼런스 폐막식에서 남동부 해안도시 라우니온에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할 것이며, 도시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근 콘차과 화산에서 이름을 따온 화산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의 희망회로와는 다르게 비트코인은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최근 정부가 보유 비트코인의 일부를 다시 달러로 전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도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는 불확실한 경제 정책으로 엘살바도르 국채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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