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 “운동 공간 부족해요”… 李 “남성 위주라 불편” 親女 강조

2030 여성 “운동 공간 부족해요”… 李 “남성 위주라 불편” 親女 강조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1-10-31 22:22
수정 2021-11-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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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취약층’ 여성 표심 공략

여성 생활체육인들과 ‘넷볼’ 경기 체험
“성평등한 일상, 성평등한 운동장” 구호
SNS에 ‘양육비 대지급제’ 정책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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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 고양 상암농구장에서 2030 여성 생활체육인들과 함께 ‘넷볼’ 경기를 벌이고 있다. 넷볼은 여성에게 맞게 규격과 규칙이 조정된 농구와 흡사한 스포츠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 고양 상암농구장에서 2030 여성 생활체육인들과 함께 ‘넷볼’ 경기를 벌이고 있다. 넷볼은 여성에게 맞게 규격과 규칙이 조정된 농구와 흡사한 스포츠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청년·여성층에서의 유독 낮은 지지율로 고심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1일 젊은 여성 생활체육인들과 ‘넷볼’로 호흡을 맞추고 양육비 공백에 대한 국가 지원을 강조했다. 2030 여성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해 호감도를 끌어올리려는 행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 상암농구장에서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20·30대 여성 생활체육인들과 넷볼(여성에게 맞게 규격과 규칙이 조정된 농구와 흡사한 스포츠) 경기를 했다.

회색 트레이닝복에 흰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한 이 후보는 골대에 공을 넣는 시늉을 하며 농구장 안으로 들어섰다. 스트레칭을 하다가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후보는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성평등한 일상, 성평등한 운동장” 구호를 외쳤다.

간담회에선 2030 여성들의 목소리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려 했다. 참가자들이 운동 공간이 부족함을 호소하자 “공공시설이 사실 장년 남성 위주라 매우 불편하다.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고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체육계 성폭행 문제에 대해서는 “성차별과 성폭력이 심한 영역 중 하나가 체육계다.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페이스북에 “양육비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를 봉쇄하기 위하여 한 부모 아동에게는 국가가 먼저 양육비를 지급하고, 이를 국가가 양육비 채무자에게 사후 구상하는 체계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양육비 대지급제는 국가가 먼저 양육비를 지원하고, 나중에 양육비 채무자로부터 이를 회수하는 제도다.

이 후보는 그동안 청년, 여성층 지지율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한국갤럽 조사(19~21일, 전국 유권자 1000명, 표본오차는 96%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이 후보에 대한 20대 호감도는 17%로 가장 낮고, 비호감도는 69%로 가장 높았다. 여성들의 비호감도는 60%로 호감도(30%)의 두 배였다.
2021-11-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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