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탈레반 “최후의 공격” 총공세
판지시르 점령 놓고 양측 엇갈린 주장
아프가니스탄 반 탈레반 저항군들이 28일(현지시간) 아프간 북부 판지시르주 압샤르 지역에서 무장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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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탈레반 측을 인용해 탈레반의 판지시르 장악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한 탈레반 사령관은 “이제 우리는 아프간 전역을 장악했다. 말썽꾼은 패퇴했으며 판지시르는 우리의 통제 하에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4일 보도에서는 “탈레반이 판지시르 점령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탈레반 소식통은 이날 “판지시르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지뢰 제거 작업 등으로 진격이 지연되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도 저항군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저항군 측이 판지시르 함락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탈레반이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 그들은 여러 방향에서 판지시르 침투를 시도했지만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저항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제1 부통령은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우리의 땅을 지키고 있으며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격 훈련하는 아프간 反탈레반 저항군
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판지시르주에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에 대항하는 저항군 대원들이 소총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탈레반은 이날 저항 세력의 거점인 이곳에 대한 공세에 나서 3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판지시르 AFP 연합뉴스 2021-09-03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저항하는 세력이 집결한 북동쪽 판지시르 계곡에서 지난 30일(현지시간) 아흐마드 마수드를 따르는 병력들이 무장한 채 차량을 밀고 있다.
판지시르 계곡 AP 연합뉴스
판지시르 계곡 AP 연합뉴스
페르시아어로 ‘다섯 사자’라는 뜻을 가진 판지시르는 아프간 북부의 힌두쿠시 산맥에 형성된 곳으로, 과거 소련 등 외세 침략에도 점령되지 않았던 곳이다.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카불에 입성하면서 아프간을 장악하자 저항세력은 이곳에 결집해 항전을 준비해 왔다.
탈레반은 지난 2일부터 판지시르에 대한 본격 공세에 나섰으며 이후 양측이 서로 상대방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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