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가족·냥이 집사’ 표심을 잡아라…토리·민들레·조이도 합심

‘댕댕이 가족·냥이 집사’ 표심을 잡아라…토리·민들레·조이도 합심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8-19 17:58
수정 2021-08-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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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 1500만 반려인 구애 경쟁
정세균, 펫보험 의무화 대선 공약
이재명, 개 식용·반려동물 매매 금지
윤석열, 반려견 마리와 ‘쩍벌’ 셀프디스
유승민, 캠프 영입 안내견 조이와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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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안은 정세균
애완견 안은 정세균 애완견 안은 정세균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동물자유연대 온센터에서 열린 동물복지 국가책임제 공약 발표에서 애완견을 안아 보고 있다. 2021.8.19 [정세균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1500만명에 달하는 ‘댕댕이(개) 가족’과 ‘냥이(고양이) 집사’들의 표심을 잡으려는 여야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뜨겁다. 반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책 공약과 자신의 반려동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극적으로 공개하며 공감대를 자극하는 ‘투트랙’ 전략이 돋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9일 반려동물 돌봄 국가책임제를 약속하고 ‘펫보험 가입 의무화’를 공약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 동물자유연대를 찾아 “과잉 진료 방지를 위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및 공시제 시행과 ‘펫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겠다”며 “반려동물 예방접종과 중성화수술 등 기초 의료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불법 번식장 운영 엄단과 반려동물 놀이터 확대, 펫 협동조합 활성화도 주요 공약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반려견 마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인스타그램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첫 동물복지공약을 발표한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9일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현장에서 “동물을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거래하다 보니 유기동물 발생이나 개 식용 등 논란이 이는 것”이라며 “이제는 개 식용 금지나 반려동물 매매에 대해 법과 제도적 차원에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동물보호법을 동물복지법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반려동물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정책을 마련 중이다.
유승민 전 의원과 안내견 조이
유승민 전 의원과 안내견 조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여의도 희망캠프에서 김예지 대변인과 안내견 조이와 함께 2020 도쿄 패럴림픽 응원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인스타그램
야권 후보들은 SNS 활동이 두드러진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치 데뷔와 함께 첫 SNS 계정을 만들면서 자신을 ‘토리 아빠, 나비 집사’로 소개했다.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한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7마리 반려동물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이른바 ‘쩍벌’ 논란에는 반려견 ‘마리’가 몸을 길게 벌리고 누운 사진과 함께 “아빠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약점 극복에 나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J형’ 인스타그램도 반려묘 ‘민들레’가 주인공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한 김예지 의원의 안내견 ‘조이’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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