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건희에 “쥴리는 생각하지 마! 쥴리 찾아 삼천리 떠돌 것”…“정치 저질” [이슈픽]

정청래, 김건희에 “쥴리는 생각하지 마! 쥴리 찾아 삼천리 떠돌 것”…“정치 저질”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6-30 22:00
수정 2021-06-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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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 ‘尹파일’ 의혹 반박 평가절하

김건희, 인터뷰서 ‘쥴리’ 의혹 조목조목 반박
김씨 “기가 막힌 얘기, 결국 진실 드러날 것”
“그냥 소설을 쓴 것, 쥴리 될 아무 이유 없다”
“마타도어로 기득권 지키면 국민이 피해 본다”
추미애, 라디오서 “쥴리 들어봤다, 깨끗해야”
정의 “尹부인에 성 의혹 제기 경악…저질 공격”
윤석열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함께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왼쪽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서울신문
윤석열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함께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왼쪽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서울신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1-06-3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1-06-3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쥴리’라는 예명으로 접대부로 일했다는 시중의 소문을 반박한 것과 관련해 “자충수로, 사람들은 앞으로 쥴리 찾아 삼천리를 떠돌 것”이라면서 “쥴리는 생각하지마!”라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김씨는 지라시 형태로 도는 의혹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다. 석사, 박사 따고 강의하고 사업하느라 하고 싶어도 할 시간도 없는데 누가 소설을 썼다”면서 “쥴리가 돼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고 결국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정청래 “尹부인 자충수, 하책 중에 하책”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부인이 나온 사진을을 올린 뒤 “오늘 윤석열씨의 부인이 쥴리를 언급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쥴리’는 세간에서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를 낮춰서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제가 갑철수 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한 안철수(국민의당 대표)의 바보같은 토론 방식은 프레임 전쟁에서 대패를 자초했다”면서 “윤석열씨 부인이 쥴리를 언급한 것은 대응책 치고 하책 중의 하책이 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정 의원은 전날 윤 전 총장의 대선출마 선언에도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 없는 선언문이었다”면서 “윤석열은 별거 없다. 결국 윤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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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식 참석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내외
임명식 참석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내외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부인 김건희 코비나 컨텐츠 대표와 함께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2019.7.25 연합뉴스
김건희 “쥴리? 석박사 따고 강의하고
사업하느라 하고 싶어도 할 시간이 없다”
김씨는 이날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떠도는 ‘윤석열 X파일’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라면서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며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전 총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출처 불명의 근거없는 마타도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스버스에 따르면 김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강남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였다’는 X파일 내용에 대해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중독”이라면서 “석사학위 2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거다”라면서 “나중에 쥴리를 한번 취재해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쥴리를 해야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윤석열(왼쪽)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코비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7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윤석열(왼쪽)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코비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7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공직자 부인으로 9년, 거짓에 놀아나니
다 색안경 끼고 봐… 왜 놀아나야 하나”
김씨는 ‘과거 전도유망한 유부남 검사와 동거를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내 집에는 내 친구들과 살았다.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가 바보인가”라며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또 ‘동거 중이던 검사와의 해외 여행 출입국 기록이 삭제됐다’는 소문엔 “공권력을 다 동원해서 출입국 기록을 그걸 지울 수 있으면 좀 가르쳐 달라”면서 “사회가 자꾸 마타도어로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데 이래선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제가 공무원 부인으로 한 9년 살아봤는데 이런 거짓에 너무 놀아나니까 다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서 “결국 피해자는 다 국민들이다. 왜 우리가 거기에 놀아나야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거짓과 진실은 반드시 있는데 목소리 큰 사람이 자꾸만 이긴다. 그래도 결국 사실은 사실이고,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억울하다”, “속상하다”, “기가 막히다”고 거듭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수진영 정치평론가 장성철씨 언급 이후 X파일은 윤 전 총장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정체 불명의 문서로 확대 생산되며 급속히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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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토크쇼를 하고 있다. 2021. 6. 23 국회사진기자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토크쇼를 하고 있다. 2021. 6. 23 국회사진기자단
정의 “배우자 직업·예명, 왜 알아야 하나”
추미애에 “진정한 페미니즘? 정치 저질”
김용민 “지검장 될 때 부인 협찬 는 건 뇌물죄”
與 “‘장모 바보’ 윤석열의 텅빈 출사표”


민주당도 윤 전 총장이 대선출마를 공식화하자 윤 전 총장과 그의 처가에 대해 연일 맹공을 퍼부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 되는 과정에서 갑자기 부인의 회사에 협찬사가 많이 늘어났던 부분은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윤 전 총장의 뇌물죄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장모 바보 윤석열의 텅 빈 출사표”라면서 “검언유착 의심 발언을 반복하는 윤석열씨를 보고 있노라면 불현듯 ‘장모 최순실’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꼬았다.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등록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라디오에 출연해 ‘쥴리 의혹’에 대해 “들어봤다”며 김건희씨를 겨냥해 “대선후보는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 주변 친인척, 친구 관계 등이 다 깨끗해야 된다. 부인의 소득 출처에 대해 증명을 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추 전 장관을 향해 “이렇게까지 정치를 저질로 만들어야 하느냐”면서 “성적인 의혹 제기로 여성을 공격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대선 후보 배우자의 과거 직업이 어쨌다느니, 예명이 뭐였다느니, 과거 누구와 관계가 있었다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를 시민들이 대체 왜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을 향해 “다른 후보의 부인을 향해 ‘깨끗하지 못하다’고 암시하는 발언 자체가 더 지저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추 전 장관께서는 어제 ‘진정한 페미니즘’을 말씀하셨는데 여성을 공격할 때 과거에 대한 성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행태는 너무 낡고 전형적인 방식이다”고 쏘아붙였다.

강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 반전카드는 민주당이 거저 내어줄 것 같다. 이런 식의 저질 공격은 하면 할수록 하는 쪽에 손해, 받는 쪽에는 이득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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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5. 3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5. 3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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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윤석열
국회 찾은 윤석열 대선 출마 후 공식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1.6.30 뉴스1
민주당, ‘도리도리’ 윤석열 습관에
“X파일 검증 불안감에 현란한 머리돌림”
“尹 범인 줄 알았더니 새끼 고양이, 준비 덜 돼”

한편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자질을 도마 위에 올리며 윤 전 총장의 오랜 습관인 ‘도리도리’ 고갯짓에 대한 냉소 섞인 지적도 쏟아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범이 내려온다고 해서 봤더니 새끼 고양이였다”면서 “시대정신 부재, 구체적인 비전 없음으로 인한 불안감, 가족 비리와 ‘X파일’ 검증에 따른 불안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등장으로 경쟁에서 밀릴까 하는 불안감이 만든 현란한 머리 돌림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어제 보면 굉장히 불안정한 모습, 자신감 없이 고개를 계속 돌리면서 발언하는 모습을 보면서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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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회 행보
윤석열 국회 행보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을 찾아 출입 기자들과 인사 하고 있다. 2021. 6. 3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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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출입 기자들과 인사를 마치고 백브리핑 장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출입 기자들과 인사를 마치고 백브리핑 장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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