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범 3마리 탈출했는데…中동물원 “어려서 괜찮다”

표범 3마리 탈출했는데…中동물원 “어려서 괜찮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5-09 14:47
수정 2021-05-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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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야생동물원 탈출했다가 포획된 표범. SNS 캡처
항저우 야생동물원 탈출했다가 포획된 표범. SNS 캡처
1마리는 아직도 잡히지 않은 상태
“어린 표범들이라 공격성 약해” 해명
표범 3마리나 탈출했는데 1주일 지나 공지한 중국 동물원이 논란을 샀다.

9일 신경보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 야생동물원에서 최근 어린 표범 3마리가 탈출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표범을 발견한 뒤 신고했고, 조사 결과 야생동물 공원에서 탈출한 것임을 알게 됐다.

항저우 동물원 측은 탈출 직후 주변 민가나 관람객 등 외부에 즉각 공지하지 않았다. 탈출한 3마리 중 2마리가 포획된 후 탈출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이들은 수색견들을 동원해 탈출한 표범에게 마취 총을 쏴서 생포했다.

하지만 탈출한 3마리 표범 중 1마리는 아직 잡히지 않아 현지 당국은 인근 마을과 학교 등에 안전 경보를 내린 상태다.
항저우 야생동물원 탈출했다가 포획된 표범. SNS 캡처
항저우 야생동물원 탈출했다가 포획된 표범. SNS 캡처
표범의 탈출 사실을 숨긴 공원 관계자들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표범이 5월 1일쯤 탈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논란이 되자 항저우 동물원은 늑장 공지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동물원 측은 “어린 표범들이라서 공격성이 약해 큰 위험은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면서 “괜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표범의 탈출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었다”고 해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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