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 석연찮은 중국 입국 지연

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 석연찮은 중국 입국 지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07 14:08
수정 2021-01-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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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AP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AP 연합뉴스
WHO 사무총장 “실망”…중국 “날짜 오해”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팀의 중국 방문이 석연찮은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WHO 조사팀은 전날 중국에 도착해 현지에서 수집한 바이러스 샘플과 감염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비자 문제 등을 이유로 입국을 지연시키면서 조사팀은 중국에 입국조차 하지 못했다.

조사팀의 입국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지난 1년간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사태의 기원을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 동안 중국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조사팀의 중국 입국 지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전날 화상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중국 관리들이 전문가팀의 중국 도착에 필요한 허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팀원 2명이 이미 (중국으로) 여행을 시작했고 다른 팀원들은 마지막 순간에 여행할 수 없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나는 이 소식에 매우 실망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컨벤션 센터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나섰던 이들을 기리는 내용으로, 이 센터는 감염 확산 당시 임시병동으로 쓰였다. 2020.12.31  로이터 연합뉴스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컨벤션 센터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나섰던 이들을 기리는 내용으로, 이 센터는 감염 확산 당시 임시병동으로 쓰였다. 2020.12.31
로이터 연합뉴스
WHO 수장의 ‘실망’ 발언에 중국은 합의된 방문 날짜에 ‘오해’가 있었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기원과 관련 미국과 호주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바이러스가 수입 냉동식품 등을 통해 유럽에서 유입됐다며 후베이성 우한은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곳이지 기원한 곳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WHO는 두 차례 중국 현지 조사를 진행하고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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