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털의 강아지 본 적 있나요 “‘코로나 우울’ 쫓아냈으면”

녹색 털의 강아지 본 적 있나요 “‘코로나 우울’ 쫓아냈으면”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0-23 08:25
수정 2020-10-23 08: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파따다의 농가에서 녹색 털을 갖고 태어나 화제가 된 강아지 피스타치오가 지난 9일(현지시간) 다른 형제들과 함께 어미 젖을 물고 있다. 크리스티안 말로치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파따다의 농가에서 녹색 털을 갖고 태어나 화제가 된 강아지 피스타치오가 지난 9일(현지시간) 다른 형제들과 함께 어미 젖을 물고 있다.
크리스티안 말로치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농가에서 강아지 다섯 마리가 태어났는데 한 마리만 녹색 털을 갖고 태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지중해 사르데냐섬 파따다의 농민 크리스티안 말로치가 스펠라치아란 믹스종 반려견이 낳은 새끼들을 살펴보다 눈이 휘둥그레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어미의 털색과 다른 네 마리는 같았는데 한 마리만 녹색 털을 지니고 있었다. 말로치는 이 강아지 이름을 피스타치오라고 지었다.

이런 색소침착(pigmentation) 현상은 강아지가 어미 자궁 안에 있을 때 양서류나 조류의 담즙 속 녹색 색소를 의미하는 담록소(膽綠素, biliverdin)와 접촉한 결과로 보인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멍 자국이 녹색으로 보이는 현상도 담록소의 영향이다.

하지만 강아지가 앞으로도 계속 녹색 털을 갖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를 먹을수록 옅어져 다른 형제자매들과 어미처럼 흰색이 된다는 것이다. 말로치는 다른 네 마리는 다른 곳에 분양하고, 피스타치오만 어미 스펠라치아처럼 양치기 견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녹색이 희망과 행운을 의미하는 만큼 코로나19 팬데믹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웃음짓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피스타치오처럼 녹색 털을 지닌 강아지는 201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도 태어나 CBS 보스턴 방송이 보도해 전국적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올해 초에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에서 헐크란 이름의 강아지가 CBS 계열 WNCN-TV에 소개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