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간 사이 그만…” 오재원 ‘대타 지각’ 논란

“화장실 간 사이 그만…” 오재원 ‘대타 지각’ 논란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6-21 21:56
수정 2020-06-22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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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연합뉴스
오재원.
연합뉴스
두산 오재원이 또 하나의 논란을 만들어 냈다. 자신의 대타 타석이지만 타석에 2분여 늦게 등장한 것이다.

매우 이례적인 해프닝의 전말은 이랬다.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의 경기에서 두산은 2-0으로 앞선 5회 초 2사 1, 2루 이유찬의 타석에 대타 오재원을 내세웠다. 이날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친 국해성을 거르고 이유찬과 승부를 보겠다는 LG 벤치의 선택에 두산 벤치는 오재원 대타 카드를 꺼낸 것이다.

그런데 오재원은 한참을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경기장이 술렁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태연한 듯 더그아웃에 서서 기다렸고 경기 지체를 참다못한 전일수 주심이 다가가 재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LG 더그아웃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2분여 시간이 지난 후 라커룸과 더그아웃을 잇는 통로로 태연하게 오재원이 등장했다. 급하게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5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두산 관계자는 오재원이 대타로 늦게 타석에 등장한 이유에 대해 “오재원이 화장실에 있었다. 타석 준비가 안 돼 있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과거 오재원이 승리를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곤 했던 점을 들어 수비진을 지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끈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

실제 공수 교대를 하는 동안 LG 선수들의 표정에는 불만이 드러났다. 하지만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재원은 구단을 통해 “경기 뒤 LG 주장(김현수)에게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6-2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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