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해제 후 유흥업소·감염경로 ‘깜깜이’ 확진 늘어

EPA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대표적 유흥거리인 가부키초. 2020.5.25.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지난달 23일에서 이달 5일까지 2주 동안 일본의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감염자의 비율이 55%에 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 검역에서 파악된 확진자를 제외한 일본 내 확진자 538명을 분석한 결과 지자체의 역학조사에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296명(55%)이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로 정했던 긴급사태 선언을 예정보다 앞당겨 25일 모두 해제했다.
최근 젊은 확진자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2주 동안의 확진자 중 30세 이하의 비율은 44%였다. 일본에서 확진자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던 4월 4~17일에 30세 이하의 비율이 37%였던 것에 비해 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최근 도쿄의 유흥업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사회 활동이 왕성한 젊은층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6일 파악된 도쿄의 확진자 26명 중 12명이 도쿄 신주쿠의 한 호스트클럽에서 일하는 남성 접객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방역당국은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고심 중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는 7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 담당상과 대책회의를 가진 뒤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정기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