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로나19로 국경 폐쇄… 난처해진 류현진

캐나다 코로나19로 국경 폐쇄… 난처해진 류현진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3-17 10:50
수정 2020-03-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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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뤼도 총리 17일부터 국경 폐쇄
류현진 캐나다 입국 조건 해당사항 없어
MLB 개막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 전망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캐나다 입국길이 막혔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소속팀 선수들에게 ‘각자도생’을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지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한국시간) 수도 오타와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캐나다 국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캐나다 시민권자의 직계 가족과 미국 국민, 외교관 등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용한다. 미국 국민의 예외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미국과 캐나다 간 경제 통합 수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에 합류한 류현진은 어느 조건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추가적으로 특별한 입국허용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캐나다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더니든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안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추가적인 국경 폐쇄조치가 이뤄지면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류현진으로서는 불안하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이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알아서 판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개막일이 잠정 미뤄졌으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 참석하는 모임은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리면서 MLB는 현재 5월까지 개막이 불투명하다. 스프링캠프에 남아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단체훈련 금지 권고가 내려오면서 추가적으로 귀가를 택한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처럼 외국인 선수들은 코로나19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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