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려로 한미군사훈련 축소 검토…美, 방위비분담금 증액 압박

코로나 우려로 한미군사훈련 축소 검토…美, 방위비분담금 증액 압박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2-25 09:14
수정 2020-02-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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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한미 국방장관 공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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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기자회견 참석한 한미 국방장관
공동 기자회견 참석한 한미 국방장관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한국 국장장관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정경두 “연합방위태세 문제없도록 할 것”
에스퍼 “한국, 방위비 더 분담할 능력있어”
북한 완전한 비핵화 위한 협력의지 재확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한미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합훈련 취소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우려로 인해 연합지휘소 훈련을 축소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는 다음달 9일부터 ‘연합지휘소훈련’을 예정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에 “연합연습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조정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한미연합방위 태세가 공고히 유지되게 하고 한미동맹이 유지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그러면서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문제점이 없도록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미국에 와 있어서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박 합참의장이 이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향후 연습진행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에 하나 훈련 상황에 변화요소가 있다고 하더라고 연합방위 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평가일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심사숙고하면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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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대 환영행사 지켜보는 한미 국방장관
의장대 환영행사 지켜보는 한미 국방장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미국을 방문한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의장대 환영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증액은 미국에 있어 최우선 과제”라며 한국을 압박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공동 방위비용 부담에서 납세자에게 불공평해서는 안 된다. 한국은 방위비를 더 분담할 능력이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한국 분담금은) 전체 비용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상호 이익이 되고 공평한 협정에 도달하기 위한 확고한 의사를 갖고 있다”면서 유럽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증액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공동목표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에도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일본과 3국의 상호방위 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3국 방위 협력에는 정보교환, 훈련 등이 있을 것”이라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한반도, 나아가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전, 번영에 린치핀(핵심축) 역할을 한다”면서 한미동맹이 굳건하며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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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기념공원 방문한 정경두-마크 에스퍼
한국전 참전기념공원 방문한 정경두-마크 에스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2020.2.25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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