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천천히 건넜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을 다짜고짜 폭행한 택시기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택시기사 A(66)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로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2시쯤 광주 봉선동의 한 거리에서 B(25·여)씨를 주먹으로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씨가 횡단보도를 건넌 직후 경적을 울려 B씨를 세운 뒤 택시에서 내려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기사 A씨는 2시간 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우회전을 하려는데 B씨가 횡단보도를 천천히 건너는 바람에 화가 나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이 벌어진 곳은 바로 옆에 유치원이 있는 스쿨존이었다. 또 횡단보도는 도로교통법상 자동차가 일단 멈춰야 한다.
피해자는 얼굴이 붓고 입술과 입 안에서 피가 나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