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사죄하라” 美 6440㎞ 자전거 횡단한 청춘들

“日, 위안부 사죄하라” 美 6440㎞ 자전거 횡단한 청춘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09-01 22:18
수정 2019-09-0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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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A 프로젝트’… 여성대원 2명 첫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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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3A(트리플에이) 프로젝트’ 5기 멤버들이 3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성명을 낭독하며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미국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3A(트리플에이) 프로젝트’ 5기 멤버들이 3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성명을 낭독하며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미국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한국 대학생 및 졸업생 모임 ‘3A(트리플에이) 프로젝트’ 5기가 뉴저지주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에 도착했다.

5기 구성원인 이하얀(27), 나도훈(26), 기효신(24)씨는 지난 6월 2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캔자스, 미주리, 일리노이, 미시간, 오하이오를 넘어 펜실베이니아, 워싱턴DC를 거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저지로 왔다. 장장 62일, 6440㎞를 달리는 대장정이다. 팀장인 이씨와 기씨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들이 페달을 밟는 사이 한일 갈등이 불거졌고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이 또 세상을 떠났다.

트리플에이는 ‘Admit’(식민지 여성들에게 성노예 역할을 강요한 것의 인정), ‘Apologize’(인권유린 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 ‘Accompany’(위안부 할머니들의 혼과 마음을 안은 동행)의 머리글자를 딴 프로젝트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관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 여성 인권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자전거 횡단으로 미국에 알리겠다는 취지다.

대륙 횡단을 마친 이들은 31일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정부와 군의 개입을 완전히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죄를 전달하라”고 촉구했다. 이씨는 “위안부 문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10여개 피해국을 아우르는 보편적인 여성 인권 이슈”라고 말했다. 기씨도 “동남아 각국에도 피해자 할머니들이 계신다”면서 “위안부 이슈는 동남아 피해국들과도 연대해서 풀어 가야 하는 국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9-09-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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