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앱에서 여성 찾거나 구직에 유리”
나이가 70세에 가까운 네덜란드의 한 ‘동안’ 노인이 자신의 법률상 연령을 20세 낮춰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자신을 자기계발 사업가라고 밝힌 네덜란드 국적의 에밀 라텔반드(69)는 지난 5일 자신의 생년월일을 1949년 3월 11일에서 1969년 3월 11로 바꿔 달라고 아른험 법원에 요청했다.
영국 BBC방송은 그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여성을 만날 확률과 구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인) 틴더에 69세라고 소개하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며 “이 얼굴에 49세라고 하면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텔반드는 “이름도, 성(性)도 바꿀 수 있는데 나이는 안 될 게 무엇이냐”며 “그 어디서도 나이 때문에 이렇게 차별받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실제 나이보다 20∼25살 더 어리다고 느끼고 있다며 69세로 사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네덜란드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젊은 신”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라텔반드의 소송에 4주 내로 판결을 내야 하는 아르험 법원은 관련 판례가 없어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