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소적인 사람이 오래 행복” 감정 조절 능력이 빚은 역설

“냉소적인 사람이 오래 행복” 감정 조절 능력이 빚은 역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08-15 18:20
수정 2017-08-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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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비판적이고 타인에게 쌀쌀맞은 사람을 두고 ‘냉소적’이라거나 ‘시니컬하다’고 한다. 모든 일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기 때문에 이들은 매사에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들보다 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캐나다 토론토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냉소적인 사람이 부정적인 감정을 쉽게 떨쳐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사람보다 장기적으로는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샌프란시스코와 덴버 등 미국 대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3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감정을 받아들이는 정서적 수용성과 심리적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냉소적인 사람이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보다 슬픔이나 실망, 분노 같은 우울한 감정을 더 쉽게 떨쳐내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브랫 포드 토론토대 뇌과학 및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긍정적인 감정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감정은 피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감정을 처리할 때 두 가지로 나눠서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번 연구는 스스로의 감정이나 외부 자극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처리하는 것이 전체적인 행복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7-08-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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