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때 썼던 비서동 명칭으로 변경…본관선 손님 접견·회의 등 공식 업무만
文대통령·김정숙 여사 오늘 관저 입주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여민관서 업무지시 전자서명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제37주년 5·18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국정교과서 정상화 업무지시에 전자서명을 하기 위해 카드 인증을 통해 컴퓨터에 접속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청와대를 만든다고 했고, 참모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늘 소통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일상 업무 공간을 참모들이 있는 여민관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민1관에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당시 참모들은 주로 서면으로 보고를 올렸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2014년 7월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어디 있었느냐’는 물음에 “모른다”면서 “집무실이 좀 떨어져 있어 서면으로 많이 올린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명박 정부 때는 경내에 전기자전거를 설치하기도 했다.비서동 이름은 국민을 위한다는 뜻의 ‘위민관’이었으나 이번에 국민과 함께한다는 뜻의 ‘여민관’으로 바꿨다. 여민관은 참여정부 때 썼던 명칭이다. 윤 수석은 “백성을 위한다는 뜻은 청와대가 주체가 되고, 국민은 객체가 되는 개념이어서 대통령이 여민관으로 바꿔 부르길 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를 떠나 청와대 관저로 입주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사저에서 출퇴근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7-05-13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